거침없이 내려친 책 밑으로 파리가 죽어있다

끔찍한 모습이다

파리의 심장이 뛴다

아니다

심장이 뛰고 있는 게 아니다

죽은 어미 파리의 배 속의 구더기들이다

펑! 하고 죽음이 터짐과 동시에

탕! 하고 생명은 살기 위해 기어 나온 것이다

처절한 탄생이 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