온 세상이 푸른 날이다

너무 파래서 그런가

너무 찬란해서 그런가

나는 이상하게 슬프다

노래 두곡을 채 못 듣고

헤드폰의 배터리가 나가버려 그럴까

소외받는건지

내가 날 소외시킨 건지도 

모르겠어서 그럴까

동생이 아파서 그럴까

그래서 엄마도 아파서 그럴까

아직 하늘은 밝고

땅거미도 노을을 따라 기어가는데

나는 갈 길을 잃었다